더불어민주당은 15일 우원식 원내대표의 측근이 19대 총선 당시 후보 단일화를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는 보도에 대해 “검찰 개혁을 위한 법안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틈에 여당 원내대표의 이름을 누군가 흘려 망신주기하는 건 특정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서 검찰을 향해 “두 얼굴을 한 검찰”이라고 일갈했다.
당내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아직 입건되지도 않았고 피해자도 없는 내사사건에 불구한데 집권여당 원내대표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나왔는데 검찰이 이걸 확인해주지 않고는 쓸 수 없는 기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을 언급한 박 의원은 “강원랜드의 엄청난 인사 비리 게이트가 철저히 은폐되고 함구하다가 정권이 교체되자 언론에 조명되고 있다”면서 “검찰이 (청탁자들의) 명단을 진짜 몰랐다고 장담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나는 숨기고 하나는 흘리고, 검찰이 두 얼굴을 가지면 안 된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날 “저와 전혀 무관하며 단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전언에 의하면 두 달 전 마지막 조사를 받고 더이상 조사할 게 없다고 들었는데 아직 처분 안 하고 미루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면서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저를 조사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부르라”면서 “당당히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SBS는 검찰이 우 원내대표의 최측근이 2012년 총선 단일화의 대가로 다른 후보 측에 금품이 전달한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