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KT스퀘어엔 평소 2배 북적...번호이동도 후끈

<갤노트8 개통·약정할인 25% 첫날 가보니>

개통자 90% "보조금 대신 통신료 할인"

구매자 절반 기존 노트 사용자

번호이동 2만5,000건 육박할듯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개통행사에 참가한 고객들이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송은석기자1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개통행사에 참가한 고객들이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송은석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정식 출시 행사가 15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렸다. 편명범(오른쪽) KT 영업본부장이 KT 갤럭시 노트8 1호 가입자인 임별(가운데)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송은석기자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정식 출시 행사가 15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렸다. 편명범(오른쪽) KT 영업본부장이 KT 갤럭시 노트8 1호 가입자인 임별(가운데)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송은석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정식 출시 행사가 열린 15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고객들이 개통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송은석기자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정식 출시 행사가 열린 15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고객들이 개통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송은석기자


“갤럭시노트2를 처음 사용한 후 쭉 노트 시리즈만 사용하고 있어요. 펜을 포기할 수 없겠더라고요.”(소비자 A씨)

“지원금보다는 요금할인 25%를 받는 게 더 저렴합니다. 기기값도 비싼데 혜택이라도 최대한 많이 받아야죠.”(B 판매점 직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개통과 선택약정 할인율 확대가 한꺼번에 시작되면서 이동통신시장의 가을 대전이 막을 올렸다. 번호이동 시장도 과열에 가까울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등 이통 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넘쳐났다.


15일 오전8시 갤러시노트8 정식 출시행사가 열린 서울 중구 광화문의 KT스퀘어는 마치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이른 아침부터 갤노트8 개통을 기다리는 줄이 어림잡아 80m는 이어지는 등 KT스퀘어에는 이날 하루에만 평소의 2배가 넘는 2,000여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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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특별 이벤트로 마련한 여자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 사인회 덕분에 어린 학생 팬들까지 가세해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같은 시각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T타워에서도 대국민 투표 이벤트를 통해 영웅으로 선정된 중부소방서 소속 소방관 등이 참석한 출시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부터 갤노트8 개통한 소비자들 가운데 절반 수준(48%)이 기존 노트 시리즈 이용 고객으로 파악됐다. 또 전체 개통자 90%는 보조금 대신 할인 혜택이 큰 선택약정할인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 최대 공시지원금은 26만5,000원이지만 2년간 매월 통신요금의 25% 할인을 받으면 최대 66만원의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시내 단말기 유통점들도 소비자들에게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을 추천했다. 서울 중구의 한 판매점 직원은 “갤노트8의 경우 고가인데다 신제품에는 보조금도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약정할인을 받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며 “요즘 공시지원금을 추천하는 곳은 찾아보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매장 관계자도 “사전예약된 고객 10명의 개통이 진행됐는데 모두 요금할인제를 선택했다”며 “이들 모두가 기존 노트 시리즈 사용자”라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삼성전자도 갤노트8이 지난 14일까지 국내에서만 85만대가 예약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노트 시리즈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으로 전작 갤노트7의 예약판매 물량보다 2배나 높고 삼성전자가 목표로 잡았던 80만대를 훌쩍 넘긴 수준이다.

이날 정식 출시돼 이통사들의 마케팅 열기까지 더 해지면서 흥행 돌풍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오늘 오전부터 이통사 번호이동 시장이 무척 뜨거웠다”며 “번호이동이 2만건을 넘겼고 이런 분위기라면 2만5,000건도 기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로 판단하는 하루 번호이동 건수(2만4,000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편 갤노트8의 출고가는 역대 노트 시리즈 가운데 최고가다. 갤럭시노트8 64GB와 256GB의 국내 출고가는 각각 109만4,500원과 125만4,000원이다. 신제품은 이날 우리나라 외에도 미국과 캐나다·유럽 등에도 출시됐다. 중국은 2주 후인 이달 29일 출시된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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