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보육대란 피했다...사립유치원 집단 휴업 철회

최대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휴업을 전격 철회했다. 아이들을 볼모로 휴업을 강행하는 데 대한 여론 악화가 철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정혜 한유총 이사장 등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휴업 철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많은 학부모가 우려했던 휴업이 발생하지 않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사립유치원을 포함해 유치원 현장과의 진솔한 대화를 해나갈 것”이라며 “오늘의 대화가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계기이자 초석이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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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 확대, 국공립 유치원 확대 중단 등을 요구하며 오는 28일과 25~29일 두 차례에 걸쳐 집단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집단 휴업에 돌입하는 데 대한 학부모 반발이 거세지고 교육당국이 고강도 제재를 예고하자 휴업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사립유치원 유아 학비 지원 인상 노력 △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에 사립유치원 참여 △사립유치원 설립자 기여 인식 △교육현장 회계감사 개선 노력 등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합의 내용에 실제 지원 방안이나 협의체 구성 등 구체적인 내용은 담고 있지 않아 양측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정혜 한유총 이사장은 “참으로 감격스럽다. 오늘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겠다는 것이고 구체적인 이행 기간이나 (지원) 액수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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