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목! 이차] 한국GM 카마로SS

5,000만원대 날렵한 준마...'현실적인 드림카'

카마로SS카마로SS




잘 팔리는 차는 이유가 있다. 성능이 우수하거나 디자인이 멋지거나 가격이 양호하면 소비자들은 즉각 응답한다. 한국GM이 지난해 9월부터 국내 판매 중인 고성능 스포츠카 쉐보레 ‘카마로SS’ 역시 그렇다. 이달 8월까지 누적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지난 2년 카마로 판매량이 연 60대 전후였던 점을 고려하면 15배 이상 급증했다.


14일과 15일 서울과 용인 인근 자동차 전용도로와 고속도로 80㎞ 구간에서 카마로SS를 시승하며 머리 속에 ‘현실적인 드림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차였다. 날렵하고 강인한 준마 같은 외관 디자인에 날렵하게 뻗은 HID 헤드램프, 시그니쳐 LED 주간 주행등은 존재감을 더했다. 실내는 무심한 듯 투박한 GM 특유의 개성을 잘 살렸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그 아래 큼직한 송풍구 두 개는 디자인에 잔재주를 부리지 않겠다는 GM의 의지를 담은 듯 했다. 우주선에서 볼법한 각진 계기판이나 D컷 운전대는 카마로SS가 스포츠카라는 점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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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성능은 카마로SS의 백미다. 6.2ℓ V형 8기통 엔진과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가 뿜어내는 453마력의 힘은 사실상 일반도로에서 경쟁 상대가 없는 느낌이었다. 가속 페달의 즉각적인 응답성에 주행 중 몇 번이나 머리가 헤드레스트에 부딪혀야 했다. 시속 100㎞까지 4초면 도달했다. 최고 속도는 330㎞다.

이차는 잘 달리지만 그만큼 잘 선다. 더 마음껏 속도를 내도 괜찮다고 말하는 느낌이었다. 여기에 GM의 최신 제품 개발 플랫폼 알파 아키텍처가 전해주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은 고속주행에서도 코너를 안정적으로 돌게 해줬다. 차체가 안정적이다 보니 시속 100㎞ 정도인가 하고 계기판을 보면 이미 제한 속도를 넘어가 있었다. 주행 내내 귀를 때리는 그르렁 거리는 배기음은 감성 품질을 더했다.

물론 문이 두 개 달리고 지붕이 낮고 뒷좌석이 좁아 가족들을 태우고 다니기에는 어려운 점은 있다. 하지만 갑갑하고 단조로운 일상에 지쳐 있다면 카마로SS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카마로SS의 가격은 5,098만원이다. 카마로SS 성능을 내는 차들은 보통 1억~2억원이다./용인=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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