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를 마치고 돌아와 각 당 대표를 모시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거절하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무산된 5당 영수회담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문 대통령은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아 발걸음이 더 무겁다”며 “국가안보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협력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입장문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일정은 오는 22일까지다. 그러므로 이르면 9월 24일에서 추석 전주인 25~29일 사이에 영수회담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와대는 5당 여야 대표와 회담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홍 대표가 “청와대의 제안은 대통령 귀국 시점에 맞춘 정치쇼”라며 “들러리 회담 참석 요청을 한 것”이라고 거절해 삐걱였다. 이후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정국이 급랭, 영수회담은 성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