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승적 결단을 내려달라”면서 야권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오는 24일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사법부 공백’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 하는 모양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에 비춰 우리 국회가 대법원장의 공백을 초래할 경우, 그것이 국회의 권능과 헌법 수호의 의무에 합당한 일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2011년 양승태 대법원장 인준 당시를 언급하며 ‘역지사지’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당시 우리 당은 한나라당의 부당한 정치공세로 야당 추천 몫인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낙마했음에도 현 양승태 대법원장 처리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면서 “손학규 당시 대표가 앞장서 초당적 결단을 내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를 “의회 민주주의를 제 자리에 옮겨놓고 삼권분립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참으로 고귀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하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어제도 손 고문께서 국민의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면서 “국민의당은 현재 국민의당의 상임고문이신 손 당시 대표의 결단의 의미를 다시금 숙고해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