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공공서비스에 ‘블록체인’ 도입

청년수당 지급, 중고차 매매 때

기관마다 서류 안 내도 돼 간편

분산형 데이터 운영, 보안 강화

서울시에 청년수당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고용노동부·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기관에서 직접 서류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청년들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만 하면 시의 서버가 각 기관의 개인정보를 한번에 조회해 접수한다. 서류발급 확인 절차가 간소화돼 두 달 걸렸던 수당 지급기간이 한 달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서울시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청년수당과 장안평 중고자동차 매매, 온라인 정책투표 시스템(엠보팅) 등 공공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용을 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개인 컴퓨터 간 연결(P2P)을 통해 거래 참가자들이 함께 기록·관리해나가는 분산형 데이터 운영 시스템으로 ‘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또 장안평 중고자동차 매매의 경우 중고차 판매업체, 보험사, 정비소가 사고·정비이력, 보험처리 여부 등을 컴퓨터 서버에 저장·공유해 자동차 주행거리, 사고 사실 등을 위·변조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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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내년 중으로 청년수당·중고차매매·엠보팅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내년 3월까지 중기로드맵(2018~2022년)인 정보화 전략계획(ISP)을 수립한다. 시는 이 계획을 통해 복지, 문화, 보건, 안전, 기후, 교통 등 업무 전체에 블록체인 적용이 가능한 모델을 발굴·설계하고 사업효과와 타당성을 검토해 선도사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블록체인 기술을 행정업무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9월 중에 컨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정헌재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18일 “블록체인 기술이 행정업무에 도입되면 개인정보 보호, 이력 관리 등으로 신뢰도가 높아지고 절차도 간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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