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홈앤쇼핑 신사옥 시공사 선정 관련 의혹 수사

중소기업 전문 TV 홈쇼핑 홈앤쇼핑의 신사옥 건설 시공사 선정과 관련한 의혹을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홈앤쇼핑의 서울 강서구 마곡동 신사옥 설립 과정에서 배임 등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홈앤쇼핑이 경쟁입찰을 거쳐 2015년 1월 삼성물산을 신사옥 시공사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삼성물산보다 180억원가량 낮은 입찰가를 써낸 대림산업을 떨어뜨린 이유가 석연찮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합당한 이유 없이 높은 가격에 시공사를 선정했다면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등 관련자들이 업체를 선정한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불법 로비나 절차 위반이 있었는지, 주요 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등의 압력은 없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경찰은 지난 8월 자체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선 뒤 삼성물산 하도급업체 관계자 일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여서 확인할 부분이 많다”며 “일부 언론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사건을 넘겼다고 보도했는데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홈앤쇼핑은 “당시 입찰은 제한경쟁으로 진행됐고, 덤핑 방지를 위해 하한가 이하 입찰자를 제외했다”며 “삼성물산은 예정가율 대비 최저가로 응찰해 낙찰됐으나 대림산업은 예정가율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응찰해 부적합 업체로 제외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신사옥 신축공사를 위한 시공사 선정과 입찰 과정에서 법적·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며 “앞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허위보도에 따른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최성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