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빨 빠진 '타이거 우즈 대회'

퀴큰론스, PGA 투어 후원 중단

내년 우즈 주최 대회 개최 불투명

대리인 "다수 스폰서와 접촉 중"

지난 9일(한국시간) US 오픈 테니스대회 경기장을 찾은 타이거 우즈. /뉴욕=AFP연합뉴스지난 9일(한국시간) US 오픈 테니스대회 경기장을 찾은 타이거 우즈. /뉴욕=AFP연합뉴스




공백 장기화와 이미지 실추 등에 따라 ‘타이거 우즈’ 브랜드가 스폰서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가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골프채널 등 미국 매체들이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그동안 대회를 개최해온 골프장의 사용 계약이 끝났다는 소식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는 최근 회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우즈 재단이 스폰서를 찾지 못한 탓에 PGA 투어와의 시설 사용 협약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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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재단은 지난 2007년 통신업체 AT&T를 타이틀 스폰서로 영입해 AT&T 내셔널 대회를 신설했다. 최경주(47·SK텔레콤)가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인연도 있다. 2014년부터는 퀴큰론스 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나 모기지 업체 퀴큰론스가 4년간의 계약이 끝난 뒤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PGA 투어 2017-2018시즌 개막이 다음달 초로 다가온 가운데 이 대회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우즈의 대리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현재 시점에서 대회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하고 “개최 장소와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다수의 스폰서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2015년 이후로 퀴큰론스 내셔널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약물 운전으로 체포된 직후 열린 올해 대회에는 시상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즈 재단은 정상급 선수 18명만 출전하는 이벤트 경기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12월에 열어왔으며 올해부터는 PGA 투어 정규대회인 제네시스 오픈 운영을 맡았다. 우즈는 골프선수 수입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으나 2009년 스캔들 이후 굵직한 스폰서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지난해 순위에서는 조던 스피스, 필 미컬슨(이상 미국)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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