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당청 '김명수 인준안 키맨' 안철수 설득 총력전

安, 원칙론만 되풀이…국민의당 선택 안갯속

일각선 文대통령이 직접 나서야한다는 의견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19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통과 여부의 ‘키맨’으로 지목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여전히 의중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아 당청의 애를 태우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김 후보자 인준안 통과를 위한 최대 관문이 안 대표의 설득 여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민주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실제로 민주당 추미애 대표 측에서는 지난 주말 민주당과 국민의당 대표·원내대표가 ‘2+2’로 만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추 대표가 지난주로 예정됐던 광주 방문을 취소한 데 이어 이날로 계획했던 전북지역 예산 당정 일정 역시 참석하지 않은 것 역시 최근 호남에서 ‘SOC 예산 홀대론’을 폈던 안 대표 측에 ‘맞불’을 놓는 모양새를 피하고자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의 움직임도 보인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지난 16일 안 대표를 별도로 만나 김 후보자 인준안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일각에서는 김이수 후보자 부결 당시 ‘안심(安心·안 대표의 의중)’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안 대표 측에서는 부인하지만, 김명수 후보자 인준안에 대해서도 주변 의원들에게 안 대표의 의중이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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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안 대표 측에서는 “사법부 독립 수호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는 원칙론만 얘기할 뿐이다. 민주당이 제안한 ‘2+2 회동’ 역시 ‘원내대표 소관의 일’이라는 취지로 우회적으로 거절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의원들을 만나서도 자율투표라는 당의 입장만 얘기하지 찬반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처럼 안 대표와 국민의당의 선택을 가늠할 수 없자 여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순방에서 귀국 후 문 대통령이 안 대표와 접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귀국 후 야당 대표들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안 대표 역시 안보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어, 이를 연결고리로 논의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임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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