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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사 '에스엔피월드' 예상밖 흥행

공모주 청약 666대1

글로벌 화장품 제조회사인 로레알에 화장용 스펀지 및 퍼프를 공급하고 있는 에스엔피월드가 공모주 청약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후폭풍으로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에스엔피월드의 흥행은 매출 다각화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20일 에스엔피월드의 상장주관사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공모주 청약 결과 66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6,747억원이 유입됐다. 지난 1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534.27대1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가도 희망가격 범위 최상단인 5,100원에 결정됐다.


최근 사드 배치로 시작된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 부진에도 에스엔피월드가 이 같은 흥행을 한 데에는 매출처 다변화와 회사가 보유한 기술 장벽 덕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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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피월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은 7%에 불과하다. 한국(49%), 유럽(16%), 일본(15%), 미국(8%) 시장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이밖에 핵심 제품인 메이크업 스펀지 기술 장벽도 있다. 에스엔피월드는 스펀지 제조상 핵심기술인 발포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다. 2014년 세계최초로 개발한 NBR스펀지도 로레알그룹 외 세계 주요 화장품 기업에 납품 중이다. 최근 4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률은 27%, 115%로 성장성도 양호한 편이다. 공모금액 102억원의 대부분은 신사업장 건설과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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