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낯익은 공간에 숨어있는 낯선 역사를 찾아가다'

근현대사를 기억하는 도심 속 공간에 숨은 역사이야기

20일 권기봉 역사여행가겸 작가 무궁화 LnB서 강연

한국도서관協,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 프로그램

권기봉 여행작가가 20일 천안에 위치한 무궁화LnB에서 공간의 역사학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권기봉 여행작가가 20일 천안에 위치한 무궁화LnB에서 공간의 역사학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근현대사를 기억하고 있는 공간은 대부분 시내 한 복판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속성장으로 개발에 의해 철거된 곳도 부지기수다.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답사는 공간에 숨겨진 당시 역사적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서다. 근현대사의 공간적 의미를 되짚어보는 강의가 열렸다.


20일 천안에 위치한 특수라벨전문기업 무궁화 LnB에서 열린 ‘찾아가는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권기봉(사진) 역사여행가 겸 작가가 준비한 ‘낯익은 공간에서 만나는 낯선 이야기’가 그것.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직장인을 위한 인문학 강연 프로젝트로 올해로 2회째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독서경영우수기업과 여가친화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을 찾아 지식과 지혜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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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작가는 1900년대 초 정동에 위치한 경성방송국에서 뻐꾸기 소리를 라디오 방송으로 내보내기 위해 산에서 직접 뻐꾸기를 잡아 스튜디오에서 실시간으로 30분을 기다렸다는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독립운동유공자, 한국전쟁 유공자, 베트남 참전용사 등의 영혼을 한 곳에 모셔둔 국립현충원의 모순점 등을 지적하면서 근현대 한국사를 설명해 나갔다.

오마이뉴스, SBS 등에서 기자를 거쳐 역사여행가로 변신한 권 작가는 근현대 역사를 기록으로 확인하고 현장을 답사하여 당시를 떠올리는 형식으로 정리해 책을 써 왔다. 2008년 출간 한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알마 펴냄)’는 14쇄를 펴낼 정도로 스테디셀러가 됐다.

이날 무궁화 LnB 임직원들은 근무시간을 쪼개 참석해 진지하게 강의를 들었다. 한편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은 오는 10월까지 24개 기업을 찾아가 가 문학·역사·신화·고전, 여행과 힐링, 경제·경영 등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을 풀어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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