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인식 KAI 부사장 숨진 채 발견…유서엔 “회사 직원들께 죄송하다”

경영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김인식 부사장이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경남 사천 시내 본인 거주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해당 직원은 김 부사장이 출근하지 않은데다 연락도 되지 않아 아파트로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A4용지 3장의 자필 유서에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며 “회사 직원분들께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 가운데 한 장은 지난 20일 분식회계를 주도하고, 일감 몰아주기 대가로 협력업체 지분을 차명 보유한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된 하성용 전 KAI 사장과 직원들에게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KAI에서 불거진 방산·경영비리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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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은 “김 부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KAI를 둘러싼 분식회계, 채용비리 등을 수사 중이다. 하지만 김 부사장은 검찰에서 소환되거나 조사를 받지 않았다. 군 출신인 김 부사장은 KAI 수출본부장과 사장 보좌역, 수출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일해 왔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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