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문 대통령의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한국경제는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에 이어서 내년에도 3%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문 대통령이 재정흑자의 지속으로 국가 부채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38% 대에 머무르는 등 한국의 양호한 재정 상황을 봤을 때 한국 경제 전반의 기초와 체질은 탄탄하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올해 성장률 3%는 정부의 전망치와 일치하지만 한국은행의 전망(2.8%)보다 높은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또 한미 FTA가 양국 서로 간에 도움이 되는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열린 자세로 이 문제를 미국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 간에 무역 불균형 완화를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 왔다”며 “그 결과 금년 상반기에 미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전년대비 30% 감소하는 결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교역과 외국인 직접 투자에 있어서는 오히려 미국이 흑자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균형 잡힌 호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며 “앞으로 호혜적인 한미 FTA가 될 수 있도록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에 대해 기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조성해서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투자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포기를 위해서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함께 취해 왔다”면서도 “그렇지만 이 문제는 외교적,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재벌개혁과 관련, 일부 참석자가 재벌개혁이 기업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자 문 대통령은 “정부가 하는 것은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고 민주적인 지배구조 구축을 통해 재벌과 대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