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똑똑똑’ … 3조 넘어선 방문판매 시장

불황·1인 가구 증가 힘입어 성장

샘플·상품 다양 … 작년比 16% ↑

취급품목은 ‘화장품’ 가장 많아

20대도 가세 … 시장 활성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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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과 1인 가구 성장, 바쁜 일상 등에 힘입어 ‘1대1 서비스’가 가능하고 다양한 샘플과 상품이 제공되는 방문판매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방판 시장은 전년 보다 16%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3,417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시장 1위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지난해 방판 매출이 1조 797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조 원을 넘어섰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6년 후원 방문 판매업자 주요 정보 공개에 따르면 국내에서 방문판매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전년 보다 72개 증가한 2,777곳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1위를 차지했고, LG생활건강(051900)이 25% 증가한 6,631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코웨이(4,492억 원), 웅진씽크빅(1,712억 원), 풀무원건강생활(1,039억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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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판매 주요 취급 품목은 화장품이 가장 많았으며 건강 기능 식품, 생활용품, 상조 상품 등으로 나타났다. 판매 순위가 높은 20개 기업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웨이, 풀무원건강생활, 유니베라, 코리아나화장품 등 9개 기업이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꼽혔다.

이번 통계에서 보면 상위 5개사의 매출이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9%로 2015년(76.7%) 보다 2.8% 포인트 감소해 기존 브랜드의 성장과 신규 브랜드의 진출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방문판매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는 화장품 브랜드의 품질력에 대한 믿음이 견고해지면서 전통적으로 방판 제품은 퀄러티가 높다는 인식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백화점 등 오프라인을 찾는 인구가 줄어드는 대신 방문판매원의 1대 1 서비스 제공 등 장점이 부각 되고 있는 것이 주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집에 방문하는 방문판매의 특성상 편리함을 추구하는 1인 가구의 성장도 일부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덧붙여 과거에는 40~60대 중장년층이 주요 타깃이었다면 소비층은 갈수록 젊은 층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가성비를 크게 따지는 20대 젊은 여성들과 트렌드에 민감한 실속형 ‘뉴포티(젊은 40대)’가 가세하면서 방판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방판 시장은 40~50대 주부들이나 경력단절주부들에게 새로운 직업군으로도 떠올라 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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