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우조선, 9,000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5척 수주

거제도에 위치한 대우조선./서울경제DB거제도에 위치한 대우조선./서울경제DB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선사로부터 2년 만에 대규모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21일 유럽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5척을 총 9천266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최종 인도 예정일은 2020년 3월 15일이다. 발주처는 계약 상대방과의 약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선주는 세계 2위 선사인 스위스 MSC로 추정된다. 컨테이너선 크기는 2만2,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이 계약에는 선주와 당사가 이행해야 하는 계약 발효 조건이 있으며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계약은 무효가 된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이 최근 2년 간 따낸 컨테이너선 수주 가운데 최대 규모다. 대우조선은 2015년 6월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로부터 2만TEU 크기의 컨테이너선 11척을 18억달러에 수주한 이후 대규모 건조 계약이 없었다.

관련기사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올해 들어 총 23척, 약 25억7,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 수주액인 (45억7,000만달러)의 56.2%에 해당한다. 대우조선은 연초 목표 수주액을 55억달러로 잡았지만 업황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목표액을 낮춰잡았다.

최근 MSC가 대우조선에 5척, 삼성중공업에 6척을 발주할 계획이 주요 외신에서 나왔다. 대우조선이 수주에 성공하면서 삼성중공업도 곧 본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