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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감독 "'유리정원', 자연-인간 공존 가능한가에 질문 던질 것"

영화 <유리정원>이 신수원 감독의 차기작으로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리틀빅픽처스/사진=리틀빅픽처스





<유리정원>의 메가폰을 잡은 신수원 감독은 전작 <명왕성>과 <마돈나>를 통해 대한민국 여성 최초 칸,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 쾌거를 이루며 국내외 영화계를 사로잡았다. 매 작품마다 심도 깊은 주제의식, 날카로운 통찰력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을 비판한 <명왕성>, 불합리하고 부도덕한 사회를 꼬집은 <마돈나>가 현실성이 돋보이는 소재를 일상 속의 판타지와 접목한 것이라면 신작 <유리정원>은 판타지적인 요소 속에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차이를 둔다.

영화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이나 초록 피가 흐르는 여인이라는 독창적인 소재는 호기심을 유발하고 베스트셀러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이라는 점은 오랜만에 만나는 미스터리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영화는 판타지적인 것들 안에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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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감독은 “‘재연’이라는 한 과학도가 신념을 가지고 오랫동안 연구해왔던 것이 타인의 욕망 때문에 무너지게 되면서 숲으로 들어가 자기의 신념을 계속 지키고자 하는 과정을 그린다”고 영화의 현실성을 설명했다. 이어 “과연 인간과 인간의 공존 혹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란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면서 영화가 보여줄 따뜻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예고해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전한다.

한편 문학적이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시나리오는 극의 긴장감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극중 미스터리한 과학도 ‘재연’ 역을 맡은 문근영은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시나리오의 문학성에 반했다”며 촘촘하게 짜인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영화는 그 자체로도 신비로운 숲의 풍광을 한 폭의 그림 같이 담아낸 감각적이고 독특한 미장센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수원 감독은 “숲 속을 여행한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해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독창적인 소재와 감각적인 미장센, 문학성이 깃든 시나리오로 일상과 판타지의 조화를 그려낸 <유리정원>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한 가지 색깔로 결정할 수 없는 독특한 영화”라고 평했고,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의 상상력의 지평을 넓혀주는 영화”라고 극찬했다.

<유리정원>은 10월 25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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