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메이 英 총리, 오늘 이탈리아 피렌체서 브렉시트 연설

교착 상태인 협상 돌파구 마련될지 주목

英 보수당서 '타협 강조해서는 안 돼" 비판적 기류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6월 조기 총선 후 먹구름에 싸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의 방향을 제시할 연설을 22일 진행한다.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 협상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탈리아 피렌체(영어식 플로렌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서 22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연설을 시작한다. 유럽연합(EU) 측의 브렉시트 협상 파트너인 미셸 바르니에 EU 협상 수석대표가 참석하며 영국 측에서도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 등 각료들이 메이 총리와 함께한다.


영국에서는 메이 총리의 피렌체 연설을 두고 일각에서는 교착 상태에 빠진 브렉시트협상에 돌파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다만 영국 보수당 강경파 내에서는 EU와의 타협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연설이 구성돼서는 안 된다는 비판적 기류가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EU 간 특별한 파트너십을 추구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내용을 강조하는 연설에 그치면서 브렉시트 협상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어 메이 총리의 연설 내용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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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장소인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피렌체에서도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정교한 프레스코화를 소장한 소예배당과 회랑으로 유명하다.

메이 총리가 향후 영국과 유럽의 운명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는 이번 연설을 피렌체에서 하기로 결정한 것은 피렌체가 유럽 역사에서 지닌 상징성과 피렌체와 영국의 역사적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피렌체가 메이 총리의 연설 현장으로 낙점된 배경으로 “총리가 유럽의 역사적 심장부에서 영국과 EU 간 미래 관계에 관해 연설하기를 원했다”며 “영국은 역사적으로 무역에 강점을 지니고 있던 피렌체와 수 세기에 걸쳐 문화적·경제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고 설명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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