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되는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양 팔 없는 만능 맥가이버가 있다?! : 천 개의 손을 가진 남자의 사연은?’ 편이 전파를 탄다.
세상 누구보다 값진 땀을 흘리는 사나이가 있다는 제보에 제작진은 서울 광진구의 한 동네로 향했다. 남자의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는 동네를 몇 바퀴나 돌았을까, 바로 그 순간 멀리서 다가오는 수상한 짐수레! 성인 남자의 키를 훌쩍 넘길 정도로 폐지가 잔뜩 쌓인 수레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세발자전거를 운전하며 수레를 끌고 있는 것은 50대의 남성이었다. 그런데 폐지를 줍고 쌓는 남자의 모습에 제작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매일같이 100kg이 넘는 폐지를 실은 세발자전거로 거리를 누빈다는 안종원(56세) 씨는 인근에서 ‘맥가이버’로 유명하다. 양 팔을 잃은 채로 온갖 일을 다 해내기 때문이라는데. 새벽 5시, 안종원 씨의 하루 일과는 외모를 다듬는 것부터 시작된다. 직접 만든 기구들로 머리를 빗고 콧수염을 정리하는가 하면 귀까지 판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직접 만든 기구와 의수는 각양각색 다양하기 짝이 없는데!
페트병으로 직접 만든 의수는 무려 수십여 개! 머리 감는 데 필요한 의수부터 망치질용, 칼질용까지 기능별로 세분화된 의수를 직접 만들어 생활하고 있는 것! 놀라운 것은 주변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면 서슴없이 도움을 주는가 하면, 농사 짓는 어머니를 찾아 농사일까지 돕고 있다고. 10여 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양 팔을 잃고 몸 담고 있던 운수업을 떠나야 했다는 안종원 씨.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하는데. 그는 과연 어떻게 좌절을 극복하고 ‘만능팔 맥가이버’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
그러던 중 안종원 씨의 일상을 지켜보던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하루에도 몇 바퀴씩 동네를 돌며 폐지를 모으는 안종원 씨의 세발자전거가 갑자기 멈춰버린 것이다! 바퀴가 빠져버린 세발자전거를 두고 난감한 표정을 짓는 안종원 씨! 과연 그는 어떻게 이 위기를 빠져나갈 수 있을까?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힘차게 살아가는 양팔 없는 맥가이버 안종원 씨의 놀라운 일상을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뒤쫓아 본다.
[사진=MBN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