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박성현 '朴터진' 버디쇼…갤러리 플래시 세례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R

박성현, 1년만에 국내 대회서

짧은 퍼트 몇 차례 놓쳤지만

구름 갤러리에 버디 5개 선물

'새댁' 허윤경 7언더 단독선두

박성현(오른쪽)이 22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캐디와 함께 퍼트를 준비하는 사이 갤러리들이 열심히 박성현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박성현(오른쪽)이 22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캐디와 함께 퍼트를 준비하는 사이 갤러리들이 열심히 박성현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짧은 퍼트를 몇 개 놓쳤지만 ‘에비앙 후유증’은 보이지 않았다.


‘남달라’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1년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구름 갤러리 앞에 버디 5개를 선물했다.

관련기사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22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파72·6,628야드)에서 시작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2언더파 70타의 공동 29위로 첫날을 마쳤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 박성현은 두 번째 홀인 11번홀(파5)에서 그린 앞 벙커 샷으로 깃대를 맞힌 뒤 버디 퍼트에 성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1위다운 모습을 보였다. 14번홀(파4)에서 1m도 안 되는 보기 퍼트를 놓쳤지만 다음 홀에서 바로 버디로 만회했고 전반 마지막 홀(파4)도 버디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를 앞세워 7번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버디를 잡는 등 박성현은 버디 2개로 선방했다. 8번홀(파5)에서 1타를 잃은 것은 조금 아쉬웠다.

박성현은 지난 18일 프랑스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도 바라봤으나 공동 26위로 미끄러졌다. 마지막 날 6오버파 77타로 샷 난조가 심각해 보였다. 박성현은 그러나 19일 귀국 후 연습을 통해 샷을 가다듬은 결과 나아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경기 후 그는 “평일 오전 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깜짝 놀랐다. 미국에서는 최종 라운드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많이 오시지 않는다”며 “많은 갤러리 분들이 찾아주셔서 행복했다”고 했다. 시차 적응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는 시차 적응에 4~5일이 걸렸는데 이제 2~3일이면 괜찮아진다. 어제도 오후9시 반에 잠들어 깨지 않고 푹 잤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바꾼 새 퍼터에 적응하지 못했을 뿐 첫날을 잘 마쳤다고 생각한다. 이틀간 잘 쳐보겠다”고 했다. 박성현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고진영과 김민선은 각각 2언더파와 이븐파를 적었다.

1라운드 단독 선두는 결혼한 지 1년이 채 안 된 ‘새댁’ 허윤경이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등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5타다. 최근 2개 대회에서 3위, 2위로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선 허윤경은 “은퇴는 우승 한 번 더 한 뒤 생각하겠다”고 했다. “시어머님께서 이런저런 보약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장하나·이승현·배선우가 6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고 3년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 최나연도 5언더파로 잘 쳤다. 상금 1위 이정은은 2언더파로 출발했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