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고이케 신당 '희망의 당'으로…26일 출범

고이케, 중의원 출마는 안할듯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AFP연합뉴스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AFP연합뉴스




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로 주목받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신당 이름이 ‘희망의 당’으로 정해졌다.


24일 요미우리신문은 와카사 마사루 중의원 등 고이케 지사의 측근들이 신당의 이름을 ‘희망의 당’으로 정하고 26일 신당 출범을 공식 선언한다고 보도했다. 고이케 신당이 ‘도민퍼스트회’에서 ‘희망의 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것은 기존 명칭이 전국 세력화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과 파시즘을 연상시킨다는 지적 때문이다. 다음달 22일로 예상되는 중의원선거에서 신당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개혁’이라는 당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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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신당이 중의원선거에서 약 100명의 후보를 내 전국 세력화를 노리는 가운데 고이케 지사가 직접 출마하지는 않고 당의 요직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신당 관계자를 인용해 “고이케 지사가 공동대표나 고문 등 주요직을 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의원선거를 앞두고 현 정부의 차관급 인사들이 고이케 신당으로 이탈하면서 중의원 해산 승부수를 띄운 아베 신조 총리의 구상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쿠다 미네유키 내각부 부대신은 24일 와카사 중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일본을 만드는 데 도전하고 싶다”며 고이케 신당 합류를 알렸다. 자민당의 주요 파벌 아소파 소속인 후쿠다 의원은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찬성하고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고노 담화’의 수정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 정치인이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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