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발벗고 지원 나서도 모자랄판에...지배구조 개편 압박하는 김상조

<文대통령이 가야할 곳 '위기의 현대차 공장'>

"개혁 없을땐 구조적 처방" 언급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차(005380)그룹에 대한 정부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압박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지금처럼 시간만 낭비하다가는 삼성 같은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며 “12월까지 긍정적 변화의 모습이나 개혁 의지를 보여주지 않을 경우 ‘구조적 처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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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다른 대기업처럼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다.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고 동시에 총수 일가가 경영권의 안정적인 승계를 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4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국내외 판매 급감과 치열한 미래차 경쟁으로 여력이 없는데도 정부의 압박에 못 이겨 울며 겨자 먹기로 지배구조 개편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기업들이 각 분야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정권 초라 정부가 요구하는 내용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원을 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정규직 전환, 통상임금 소송, 최저임금 인상 등 각종 정책이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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