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화산 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3만5000명 이상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미 ABC 방송 등이 전했다.
현재 발리 섬 최고봉인 아궁 화산은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에 따르면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하는 인파는 기존 예상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아웅 화산 주변에서 9~12km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진 활동의 “엄청난 증가”로 인해 화산경보 상태를 지난 22일 최고 수준으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궁 화산은 지난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했으며, 당시 폭발로 1100명이 숨졌다.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는 아궁으로부터 1000km나 떨어져 있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ABC 등은 보도했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선임 내각 장관은 24일 화산을 둘러싼 지역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