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달콤한 감자칩의 유혹 … 이번엔 “메이플시럽”

해태, 3년 2개월 여 시험 거쳐

허니버터칩 후속 신상품 출시

오리온도 ‘포카칩 메이플맛’ 선봬





짠맛 위주였던 감자칩 시장에서 단맛이 영역이 날로 커지고 있다. 감자칩 과자의 양대산맥인 해태 ‘허니버터칩’과 오리온(001800) ‘포카칩’이 나란히 ‘메이플 시럽 맛’을 내고 올 가을 ‘단맛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해태제과는 2014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메이플시럽은 단풍나무 수액을 정제한 당 원료로 설탕보다 칼로리는 낮고 단맛은 더 진해 업계에서 예전부터 널리 쓰여왔다. 하지만 향이 강해 담백한 감자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아 감자칩에 사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태가 이번에 출시한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 맛은 2014년 첫 출시돼 품절 대란을 일으킨 허니버터칩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허니버터칩은 감자칩 시장의 만년 꼴찌였던 해태를 일약 강자로 부상시킨 제품이자 짠맛 위주의 감자칩 시장에 단맛을 새롭게 제안한 제품이다. 해태는 허니버터칩의 인기를 재현하겠다는 포부로 신제품 개발에 매달려왔다. 메이플 시럽과 감자의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해 수만 가지 조합을 시험했고, 시제품 테스트도 6개월에 걸쳐 일반적인 경우보다 10배 이상 많이 진행했다고 해태 측은 전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하나의 제품이 인기를 끌면 곧바로 다른 맛을 출시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관행과 달리 무려 3년 2개월 만에 허니버터칩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그 만큼 많은 연구와 노력이 들어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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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오리온 역시 포카칩에 달콤한 메이플시럽을 더한 ‘포카칩 메이플맛’을 출시했다. 오리온은 최근 메이플시럽이 베이커리, 음료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며 두터운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포카칩 메이플맛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감자칩 과자의 양대 산맥인 허니버터칩과 포카칩이 동시에 메이플시럽 맛 제품을 출시한 것은 메이플 시럽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종합온라인쇼핑몰에 따르면 올해 2월 메이플시럽의 해외 직구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50% 증가했다. 세계적인 식품박람회인 ‘자연건강식품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 East 2017)’에서도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메이플을 선정하며 메이플을 활용한 음료, 식사대용식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제과 업계 관계자는 “소금 맛부터 김치찌개 맛까지 짠 맛 감자칩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단맛 감자칩은 여전히 2~3가지 종류에 불과하다”며 “다양해지는 고객의 입맛에 맞춰 앞으로도 다양한 단맛의 감자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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