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ITU Telecom World 2017’에 3년 연속으로 참가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KT파트너’ 세션을 통해 2019년 세계 최초 상용화 예정인 5G 통신기술을 소개하고 각국 관계자들에게 표준 반영을 어필 중이다.
올해 초 ITU 회의에서 KT가 개발한 싱크뷰, 360도 라이브 가상현실(VR), 옴니뷰 등 5G 서비스 시나리오와 기술 요구사항이 국제표준문서 초안으로 채택된 바 있다. 국제표준문서 초안은 국제 표준안 채택의 예비 단계이며, 국제 표준안 가운데에서 국제표준이 최종 확정된다.
KT는 벡스코 제1전시장에 국가관, 기업관 등 250여개 부스 가운데 한국관에 이어 국내기업 중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려 △5G 네트워크 △기가 와이어(GiGA Wire) 등 네트워크를 기술과 △KT-MEG(Micro Energy Grid) △기가 IoT 스마트 에어(GiGA IoT Smart Air) △기가지니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파트너스 존 등 다양한 융·복합 혁신기술들을 전시 중이다.
기가 와이어는 광케이블 없이 구리선 만으로 1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광케이블 신규 구축이 제한적인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지난 15일부터 미국 보스턴 지역에 공급을 시작했다.
KT-MEG은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된 세계 최초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이다. 시간, 요일, 기상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전력사용량을 예측하고 절감요소를 도출해주는 KT의 미래 핵심사업이다.
기가 IoT 스마트 에어는 미세먼지 등 환경 위협으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사물인터넷 솔루션으로 KT는 현재 제주도 전역의 공기질을 파악해 환경정책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KT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ICT 인프라 개방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지원하는 ‘에어 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는 음성명령으로 TV시청 및 음악감상, 홈IoT 제어 등 다양한 기술과 함께 외국인들도 기가지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호텔 서비스 중심의 외국어 버전도 시연한다.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는 해외에서 돌아온 입국자의 로밍데이터를 기반으로 오염지역 방문 이력을 검역에 활용하여 감염병 확산을 막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7월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포괄적으로 반영된 바 있으며, 아프리카 케냐를 비롯하여 중동 및 아시아의 주요국가들과 솔루션 도입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다.
파트너스 존에서는 5G 시대 핵심 콘텐츠로 주목 받는 VR 어트렉션 개발사 ‘모션하우스’와 홍체인식 보안 기업 ‘아이리시스’, 스마트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인성’이 함께 했다.
한편, 유엔 산하의 ICT 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 Union)이 주관해 193개 회원국 대상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최대의 민간-정부 연계 정보통신 전시회와 포럼으로 구성된다. 행사는 각국의 정보통신담당 각료와 정책담당자,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제품을 발표, 시연하고 판매와 투자계약 등이 진행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