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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코드제로 A9' 개발자 만나보니] "흡인력·안정성·편의성 다 갖춘 청소기죠"

유명식(오른쪽) LG전자 청소기 사업 부문 책임연구원과 유병도 청소기 상품기획팀 책임이 강력한 흡입력과 배터리 안정성 등을 두루 갖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유명식(오른쪽) LG전자 청소기 사업 부문 책임연구원과 유병도 청소기 상품기획팀 책임이 강력한 흡입력과 배터리 안정성 등을 두루 갖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코드제로 A9’에 탑재된 모터는 직경 9㎝ 크기에 불과하지만 분당 최대 11만5,000번 회전합니다. 140W(와트)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고 LG화학(051910)의 배터리 기술력으로 사용 시간과 안정성도 높였습니다. 4단계 길이 조절도 가능한 그야말로 팔방미인인 제품입니다.” (유명식 LG(003550)전자 청소기 사업 부문 책임연구원)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난 LG전자 청소기개발 담당 연구원들은 자사의 수십 년 모터 기술과 LG화학 배터리 기술을 ‘코드제로 A9’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고난도 과제를 풀기 위해 모터·배터리의 성능을 높이면서도 경량화에 힘을 쏟았다는 설명이다.

코드제로 A9의 모터는 지난 2014년 출시된 LG전자 1세대 무선청소기 모터보다 80% 작아진 반면 분당 회전수는 5배로 늘어났다. 유 책임연구원은 “모터 무게를 줄인 덕분에 제품 전체 무게를 상당히 낮출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경쟁사 제품보다 0.3㎏ 가볍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타사 제품과의 차별점으로 ‘2중 터보 사이클론’을 꼽았다. 먼지 통 내부를 2개 공간으로 설계한 것으로 빨아들인 먼지를 ‘원심력+중력’에 의해 무게나 입자 크기별로 분리시킨다. 이 같은 방법으로 미세먼지가 모터 쪽 필터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모터의 흡입력이 오래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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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 흡입구에는 1초에 16회 회전하는 극세사 브러시를 달았다. 바닥 먼지를 쓸어담으면서 동시에 빨아들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브러시에는 황동 재질을 입혀 먼지나 머리카락 등이 정전기에 의해 달라붙는 현상을 막는다.

배터리 무게도 줄였다. 하나의 배터리를 구성하는 셀의 개수가 총 7개로 경쟁사 모델(9개)보다 적지만 최대 사용 시간은 40분으로 비슷하다. 또 LG화학 기술력인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 각 셀의 전압을 실시간으로 체크함으로써 충전 및 방전 시 안정성을 높였다. 유병도 청소기 상품기획팀 책임은 “리튬이온배터리는 얼마나 안전하게 오랫동안 쓰는지가 중요하다”며 “배터리 용량의 경우 500회가량 완전 충전과 방전을 반복해도 80%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4단계 길이 조절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키가 크든 작든 가장 편한 길이를 찾을 수 있고 높은 선반이나 계단 등을 청소할 때도 편리하다. 원터치 버튼으로 흡입력 조절이 3단계로 이뤄지고 먼지 통 분리나 먼지 제거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흡입구 종류가 최대 10개에 달한다. 마룻바닥·카펫·침구에 적합한 흡입구, 길이조절과 구부림이 가능한 틈새 흡입구 등이다. 청소기 기본 성능은 같지만 흡입구 종류 및 개수 선택에 따라 가격이 최저 89만원선에서 최고 129만원선이다. 유 책임은 “손잡이를 시계방향이나 반시계방향으로 90도 돌려 청소기 전체 높이를 낮춰도 흡입구를 바닥에 수평으로 위치시킬 수 있어 침대 밑 깊숙한 곳을 청소하기 편리하다”며 “벽에 못을 박아 거치대를 설치할 필요 없이 청소기를 세워서 보관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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