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정무위 소속 의원들에게도 “(연휴 기간) 자료 요청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방송사 취재 카메라가 돌고 있어 으레 하는 말이겠거니 하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배석 공무원들은 ‘말만이라도 시원하다’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위원장이 말로만 그치지 않고 소속 의원과 피감기관에 “오는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긴 추석 연휴를 가족과 친지와 보내도록 하려는 국가적 배려가 결실을 볼 수 있게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직접 협조공문을 보냈다. 공무원들은 현실화 여부를 떠나 늘 ‘을’의 위치에 있다가 모처럼 의원들로부터 ‘배려’를 받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연휴 기간 자료제출 요구가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근무 인원이라도 최소화할 수는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위원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내야 하는 초선의원들이나 보좌관들이 양해해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연휴 뒤 국감이 공무원들에게 묵직한 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