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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번 생은’ 지상파와 정면승부…무기는 ‘공감과 완성도’

시간대를 옮기면서 지상파 드라마들과 정면승부를 하게 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과연 안방극장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출연 배우들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은정기자‘이번 생은 처음이라’ 출연 배우들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은정기자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로맨스 드라마이다.

월급쟁이가 평생을 꼬박 일해도 집 한 칸 얻기 힘든 현재를 살고 있는 청춘의 고민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극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대의 흐름을 정 조준한다. 주거생활은 물론 연애도 결혼도 통장 사정에 맞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따라 결정하는 주인공 지호와 세희의 고군분투기를 주로 다룬다.

홈리스 윤지호와 하우스푸어 남세희, 그리고 자유 연애주의자 우수지(이솜 분), 마초상남자 마상구(박병은 분), 취집주의자 양호랑(김가은 분), 공대마인드의 순정남 심원석(김민석 분) 등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으로 청춘들의 삶을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들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꼽았다. 이솜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 줄거리가 재미있었다”고 말했으며, 박병은은 “처음에는 제 역할이 재미있었고, 눈을 떠보니 대본 전체가 아름답고 재미있더라. 20~30대, 40대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고충들을을 다룬다. 그런 내용들이 중심이 되면서 나오는 캐릭터들이 대본상 개성이 뚜렷하게 보였다”고 고백했다.

배우 이민기, 정소민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은정기자배우 이민기, 정소민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은정기자


김민석 또한 “역할이 좋았고, 역할이 좋아서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것이 싫었다”고 말했으며, 정소민은 “대본을 읽으면서 잠깐의 마도 없이 다 읽을 정도로 재미있었고, 대본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며 살면서 한 번쯤은 꿈과 현실 사이 갈등하고 부딪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극찬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식샤를 합시다’ ‘막돼먹은 영애씨’ 등의 작품을 연출을 맡은 박준화 PD와 ‘호구의 사랑’ ‘직장의 신’ 등을 집필한 윤난중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다. 기존 tvN 10시50분에서 9시30분으로 편성이 변경되면서 지상파 드라마들과 정면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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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준화 PD는 “tvN에서 드라마의 완성도가 지상파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왔다고 보신 것 같다”며 “드라마 만드는 사람에서는 시청률 보다는 완성도가 중요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찍고 또 찍을’ 정도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시청률을 떠나서 완성도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자신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남 PD는 기대하는 시청률에 대해서는 “스토리도 공감이 된다면 시청률도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목표를 두자면 전작인 ‘싸우자 귀신아’보다 잘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관전포인트에 대해서도 짚어주었다. 박준화 PD는 “한 커플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80년생과 88년생의 연애를 다루는데, 인생의 격동기를 함께 한 세대가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아니다. 두 커플들이 함께하는 스토리와 주변의 친구들의 다양한 다른 캐릭터 조합들이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날에는 결혼이라는 것이 ‘사랑’과 ‘행복’을 이라는 단어에 비교했다면, 지금은 부담 갈등과 같은 단어로 연결된다”며 “모든 사람에게 결혼이라는 단어는 공감할 수 있는 코드다. 공감코드를 통해서 부담이 아닌 따뜻한 정서로 연결될 수 있는 여지를 주고자 한다. 모든 세대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백했다.

정소민이 맡은 윤지호와 이민기가 분한 남세희는 보통의 월급쟁이인 우리를 대변한다. 조금은 불안정한 직업으로 분류되는 지호는 때마다 짐을 싸야 하는 세입자 인생을 살고, 나름의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세희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지만 30년 동안 대출을 갚아야 하는 하우스푸어가 됐다.

이민기는 정소민과의 케미에 대해 “굉장히 낯선 케미가 될 것 같다. 이런 스타일의 로맨스는 본 적이 없어서, 낯설게 촬영을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는 10월 9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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