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4,875억원으로 상장 이후 공정가치로 평가될 롯데지주의 롯데제과 합병 비율 해당액, 2조 2,136억원과 10% 정도만 차이가 난다”며 “현재 롯데제과 주식 1주의 70%만이 롯데지주로 넘어가므로 현재 시가총액은 국내 제과업의 가치 등이 상당히 미반영된 상태라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롯데지주로 분할되는 라하트, 콜슨 등 해외 제과 자회사가 내년 초에 다시 사업회사 소속으로 변경될 것”이라며 “방식은 롯데지주의 현물출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현물 출자가 분할 후 6개월내의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된다면 가치 산정의 의구심이 줄어들 것이고, 만약 오너가 사업회사 주식을 지주사에 현물출자하는 주식 스왑이 이와 동시에 일어난다면 이 의구심은 거의 대부분 제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해외 사업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1.4%를 차지하는 해외(연결 조정 포함) 제과업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해 별도 법인의 영업이익률 5.1%를 앞질렀으며, 올해 해외 제과업의 매출액은 사드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8.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양도소득세 감면 등을 이유로 해외 제과사 지분이 롯데지주로 넘어가면서 롯데제과 주주들의 아쉬움이 컸으나,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사업회사로 귀속된다면 기대했던 국가간 제과업의 시너지가 온전히 발휘될 것”이라며 “이러한 해외 제과업의 성장을 감안하면 롯데제과의 성장성은 피어그룹 대비 빠를 것이며, 롯데지주의 가치가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 등으로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