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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꼭 챙겨 봐야하는 스포츠 경기 일정은?

KBO리그 10월 5일부터 포스트시즌…내달 3일은 이승엽 은퇴경기

‘사면초가’ 축구대표팀 러시아와 평가전…PGA 투어 새 시즌 개막

이승엽 선수. /연합뉴스이승엽 선수. /연합뉴스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무려 열흘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꼭 챙겨 봐야하는 스포츠경기는 뭐가 있을까?

프로야구와 프로축구팀들에는 1년 농사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때라 연휴를 오롯이 누릴 여유가 없다. 종착역을 앞에 두고도 여전히 안갯속인 프로야구 KBO리그의 순위 싸움은 연휴에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는 6위 강원FC(승점 42)와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8)가 ‘스플릿 대전’을 치른다. 경기력 논란에 때아닌 ‘히딩크 바람’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신태용호 축구대표팀은 러시아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세계 정상의 골프 선수들이 격년으로 벌이는 ‘프레지던츠컵’과 미국프로골프(PGA) 2017-2018시즌 개막전도 예정돼 있다. 바둑의 전설 4인이 한복을 입고 어린이, 여성과 반상 위 대결을 펼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프로야구 =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이제 와일드카드로 막차를 탈 5위만 가려내면 된다. 하지만 정규시즌 우승팀은 물론 4위까지 순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소 2위는 차지하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1위 자리에 당연히 욕심을 내고 있다. 4위 자리는 확보한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도 준플레이오프에 바로 나설 수 있는 3위로 정규시즌을 끝내고 싶어한다. 정규시즌 우승팀은 KIA가 최하위 kt wiz와 10월 1∼3일 벌이는 마지막 3연전에서 판가름날 공산이 크다. 3위 자리 역시 10월 3일 LG 트윈스-롯데, NC-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끝나봐야 가려질 수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은 정규시즌 최종일인 10월 3일 대구(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추석 다음 날엔 올해 가을야구가 시작된다. 10월 5일 정규시즌 4위 팀과 5위 팀이 겨루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경기)으로 포스트시즌이 막을 올린다. 10월 8일부터는 정규시즌 3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가 이어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한국시간 10월 4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류현진의 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10월 7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으로 가을야구의 문을 연다. 류현진의 엔트리 합류 여부 및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 축구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우리 시간으로 10월 7일 오후 11시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러시아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신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이후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신 감독은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K리그 클래식 구단들의 사정을 고려해 이번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선수를 모두 해외파로만 구성했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축구팬들의 여론이 나빠진 만큼 대표팀으로서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보여줬던 무기력한 모습을 벗고 러시아를 상대로 멋진 득점포로 승리를 따내야만 한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는 추석 연휴 치러지는 정규리그 32∼33라운드를 통해 상위 스플릿(1~6위)과 하위 스플릿(7~12위)이 결정된다. 강원과 포항은 승점 4차이로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다. 강원은 30일 3위 울산 현대와 맞붙은 뒤 10월 8일 11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포항은 10월 1일 상주 상무전과 10월 8일 4위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있다.


◇ 골프 = 오는 30일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팬텀클래식의 우승자가 가려진다. 지난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이정은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현재 상금으로 9억9,518만원을 벌어들인 이정은은 이 대회에서 29위만 해도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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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뉴질랜드오픈 초대 우승자가 탄생한다. 올 시즌 부진했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우승한다면 1년 2개월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릴 수 있다. 28일부터 나흘간은 제주 크라운 컨트리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이 열린다. 이 대회를 끝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은 오는 10월 19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시간으로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미국 뉴저지주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는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 12명씩이 대결하는 프레지던츠컵이 펼쳐진다.

10월 6일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2018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벨리 실베라도 리조트에서 열린다. 군 복무를 마친 배상문의 PGA 투어 복귀전이다.

◇ 씨름 = ‘모래판 위 제왕’을 가리는 ‘IBK기업은행 2017 추석 장사씨름대회’가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엿새 동안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다. 구미에서 7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이번 추석 대회에선 남자 4체급과 여자 3체급 등 총 7개 체급 우승자를 가리는 가운데 ‘씨름판의 꽃’ 백두급(145kg 이하)에서 누가 꽃가마의 주인공이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 손명호(의성군청)가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2관왕을 노린다.

◇ 쇼트트랙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초전이 시작된다. 한국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은 총 4차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를 치러 국가·종목별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그 첫 대회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여자대표팀은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을 필두로 1,000m와 1,500m, 계주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서이라(화성시청), 임효준(한국체대) 등이 출전하는 남자 대표팀은 최소 1∼2개의 금메달을 딸 것으로 보인다. 1차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2차 대회가 펼쳐진다. 대표팀은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를 소화한다.

◇ 피겨 = ‘포스트 김연아’ 최다빈(수리고)이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올 시즌 두 번째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최다빈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리는 핀란디아 트로피 대회에 나선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할 기회다. 평창올림픽에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임은수(한강중)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그랑프리 시리즈 6차 대회에서 올 시즌 세 번째 메달 획득을 노린다.

◇ 바둑 = 조치훈·이창호·서봉수·유창혁 9단이 10월 2∼4일 오전 9시부터 90분간 바둑TV에서 방영하는 ‘연기대국 3인 3색’에 출전한다. 시니어 선수, 여성 선수, 어린이 선수가 추첨으로 1명씩 한 조를 이뤄 제한시간 10분, 초읽기 40호 3회로 연기대국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시니어 대표로는 조치훈·이창호·서봉수·유창혁 9단이, 여성 대표로는 최정 7단, 오정아·김채영 3단, 박지은 9단이 참가한다. 어린이 대표로는 크라운해태 어린이 명인전 4강 진출자인 정준우·기민찬·변혁·정원준 등 12명이 나선다. 참가자들은 모두 한복을 입고 대국한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손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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