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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 마법의 내레이션…밤 잠 설치게 한 ‘스타트-엔딩’의 마법

처음 등장했던 장면을 방송 말미에 똑같이 봤지만 마지막엔 탄성을 내질렀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시작과 끝이 같은 꿈과 현실로 시청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드라마의 처음 시작인 이종석을 안는 배수지의 꿈은 이종석이 바꾼 미래를 본 것이었고, 바뀐 미래는 자신이 꾼 꿈을 외면하지 않은 이종석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이 장면은 스토리가 더해지며 몰입도를 높였고, 방송 말미 이종석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감정을 증폭시키는 마법을 선사했다.




사진=‘당신이 잠든 사이에’ 캡처사진=‘당신이 잠든 사이에’ 캡처


지난 27일 첫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1-2회에서는 앞집 남녀로 만난 정재찬(이종석 분)과 남홍주(배수지 분)의 코믹한 첫 만남을 시작으로 이들이 꿈으로 연결돼 있는 특별한 관계라는 사실까지 공개됐다.

꿈으로 앞날을 미리 보는 잠정 백수 홍주는 꿈에서 재찬을 안았고, 재찬이 앞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두 사람의 운명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처음 본 남자를 안는 자신의 모습을 본 홍주는 재찬을 경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같은 동네에 사는 이유로 버스정류장에서 만났고 코믹한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그 사이 홍주는 자신의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마주하며 불안감과 좌절감에 휩싸였다. 엄마 문선(황영희 분)의 죽음을 꿈에서 봤고 그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꿈으로 미리 봤기 때문이었다.


재찬 역시 꿈을 꿨다. 재찬은 홍주의 엄마가 죽고 병원에서 깨어난 홍주가 한우탁(정해인 분)을 사망에 이르게 한 눈길 사고의 운전자로 지목돼 피의자가 된 상황을 꿈으로 봤다. 재찬의 꿈 속에서 홍주는 눈길 사고의 운전자는 이유범(이상엽 분)이라며 결백을 주장했고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너무 생생한 그 꿈 속 사건의 시작은 재찬이 꿈을 꾸고 일어난 날이었고 밸런타인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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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찬은 꿈이 하나씩 맞아 들어가자 불안함을 느꼈고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친 홍주에게 차를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재찬의 경고를 무시하고 택시를 잡아타 어디론가 향한 홍주. 홍주는 밸런타인데이에 몇 차례 만남을 이어가던 유범을 만났고, 연락이 닿지 않는 엄마로 인해 불안함에 휩싸여 부리나케 집으로 가려 했다. 눈이 내렸고 홍주와 유범은 함께 차에 올랐는데 운전석에 탄 사람은 유범이었다.

재찬의 꿈처럼 사고가 벌어지기 직전, 재찬이 홍주와 유범이 탄 차를 들이 받으며 미래가 바뀌었다. ‘형이 살인자가 될 뻔했다’며 자신이 이를 막은 거라고 얘기하는 재찬에게 유범은 격노했지만, 홍주는 자신이 꿈으로 본 엄마의 죽음과 재찬이 꿈 속에서 본 자신의 죽음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도 믿지 못하겠지.. 내가 바꾼 미래를’이라는 재찬의 내레이션이 더해졌고, 홍주는 그에게로 가 안겨 “난 당신 믿어요. 나니까 당신 믿을 수 있어. 고맙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방송 처음 등장한 홍주의 꿈은 재찬이 바꾼 미래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홍주와 마찬가지로 재찬이 똑같이 꿈으로 미래를 본다는 사실, 그리고 노력으로 미래를 바꿨다는 사실이 방송 말미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은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또한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 두 사람의 포옹은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첫 방송부터 다양한 분위기 전환을 보여주며 몰입도까지 높여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특히 예지몽을 꾸는 재찬과 홍주의 운명적 만남과 유범, 우탁 등 등장 인물들의 인상적인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 역시 순조롭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수도권 기준 1회 8.1%, 2회 10.4%의 시청률로, 회차 간 2% 큰 상승폭을 보여 다음 방송의 시청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홍주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재찬의 이야기로, 오늘(28일) 밤 10시 3-4회가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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