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뮤지컬
◇뮤지컬 ‘서편제’=이청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과 1993년 임권택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겨 놓은 ‘서편제’는 소설과 영화 이상의 감동을 주는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딸 ‘송화’, 아들 ‘동호’, 자식들을 소리꾼으로 키워내기 위해 맹목적인 아버지 ‘유봉’ 등 세 인물이 예술가의 길을 걸으며 겪는 갈등과 아픔을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김범수의 ‘하루’ 등 수많은 명곡을 쏟아 낸 작곡가 윤일상이 만든 넘버들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감동을 준다. 특히 10월 4~9일 추석 연휴 기간 공연을 관람할 경우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대학로 창작뮤지컬 성공의 전범이자 대표적인 힐링 뮤지컬로 꼽히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와 서정적인 음악이 더해져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작품이다. 극 중 배경은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 가운데 홀로 고요한 무인도. 인민군 포로를 수용소로 이송하기 위해 한국군과 북한군이 함께 이송선에 오르는데 포로들이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키면서 무인도에 고립된다. 처음에는 서로 적대시했던 이들은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믿게 된다. 오로지 ‘무사히 돌아가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남북한 군인들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미움과 다툼, 상처가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 희망과 꿈을 찾아 나선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각자 마음속에 품고 있는 소중한 꿈을 떠올리게 하고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져 명절에 즐길만한 작품으로 더할나위 없다. 내년 1월 2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만 11세 이상 관람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일본의 국민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동명의 영화가 국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다리가 불편해 거의 외출을 한 적이 없는 ‘조제’와 대학을 갓 졸업한 ‘츠네오’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영화의 스토리는 물론 심금을 울렸던 OST까지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 속 인물을 사랑하여 본인 역시 ‘조제’라고 불리기를 원하는 ‘쿠미코’ 역에는 드라마 ‘하백의 신부’, 뮤지컬 ‘오캐럴’ 등에서 열연한 최우리,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의 문진아와 뮤지컬 ‘투란도트’,’아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이정화가 캐스팅됐다. 여심을 녹일 ‘츠네오’ 역에는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지적인 이미지의 백성현과 영화 ‘밀정’, ‘눈길’ 등에 출연했던 서영주, 뮤지컬 ‘록키호러픽쳐쇼’,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 김찬호가 열연한다. 10월 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
◇연극 ‘장수상회’=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연극으로 재탄생 시킨 ‘장수상회’는 지난해 5월 초연 당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평생 뚝심을 지키며 살아온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이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을 만나게 되면서 사랑 앞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연애 초보’의 설렘 가득한 모습을 영화보다 더 큰 사랑과 감동으로 펼쳐 낸다. 장수상회 점장 ‘김성칠’ 역은 연극무대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국민 꽃할배로 사랑 받고 있는 배우 신구가 맡아 열연한다. 또한 소녀처럼 수줍음이 많지만 사랑 앞에서는 당찬 꽃집 여사장 ‘임금님’ 역은 배우 손숙과 김지숙이 맡으며 ‘명품 출연진’의 ‘명품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사랑 앞에서 누구나 소년, 소녀가 되는 모습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과 감동을 자아내며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하고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전할 예정이다. 10월 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NT라이브-프랑켄슈타인·워 호스·헤다 가블러=영국의 명품 연극을 스크린으로 즐기는 자리도 마련된다. 국립극장이 추석 연휴를 맞아 10월3~8일 해오름극장에서 NT 라이브 ‘프랑켄슈타인’ ‘워 호스(War Horse)’ ‘헤다 가블러(Hedda Gabler)’를 상영한다. NT라이브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1만5,000~2만원에 한글 자막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첫 번째 상영작인 ‘프랑켄슈타인’은 2015년과 올해 초 국립극장 상영 당시 객석점유율 100%를 기록한 인기작으로 영국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로 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베니딕트 컴버배치와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의 조니 리 밀러가 공동주연을 맡았다. ‘워 호스’는 초연 이래 현재까지 11개국에서 7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군마(軍馬)로 차출된 조이와 소년 앨버트의 우정을 다루는데 말 조형물이 압권이다. 마지막 상영작인 ‘헤다 가블러’는 세계적인 연출가 이보 반 호프의 신작으로 국내 첫 상영이다. 추석 당일인 10월 4일에는 세 편을 연속 상영하며 패키지 티켓을 구매할 경우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클래식·국악
◇가곡 리사이틀부터 클래식 트리오 무대까지=클래식 공연의 경우 예술의전당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30일 오후 8시 바리톤 이응광과 피아니스트 한상일이 만나 가곡 리사이틀 ‘떨리는 눈물’을 선보인다. 말러와 차이코프스키, 리스트 등 당대 최고의 가곡들이 이응광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한상일의 감각적인 연주로 재탄생한다.
같은 날 오후 2시 바이올리니스트 이마리솔과 첼리스트 제이콥 쇼, 피아니스트 최영권이 뭉친 ‘트리오 솔’은 베토벤과 쇼스타코비치, 브람스의 작품을 들고 팬들을 찾아간다.
더블베이스를 독주 악기로 내세운 무대를 적극적으로 개척 중인 성민제는 10월7일 니노 로타, 파울 힌데미트, 아돌프 미섹, 스튜어트 생키 등 4인의 작곡가가 악기의 특성을 반영해 만든 곡들을 들려준다. 시간은 오후 8시.
◇김태용 영화감독의 신작 ‘꼭두’…추석 연휴에는 반값으로=국립국악원에서 추석 당일인 10월 4일부터 22일까지 선보이는 ‘꼭두’는 영화배우 탕웨이의 남편인 김태용 영화감독과 방준석 영화음악감독이 손을 잡은 국립국악원의 대표작이다.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인 ‘꼭두’는 추석 연휴기간인 10월 8일까지 관람료 전석을 50% 할인해 가족공연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추석 당일과 이튿날에는 국립국악원 야외마당에서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을 운영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높일 예정이며, 추석 당일에는 관람객 전원에게 떡도 선물한다. 10월22일까지 국립국악원
◇젊은 소리꾼이 풀어내는 아는노래들 ‘아는 노래뎐’=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서울 강북구 꿈의숲 아트센터에서는 20대의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 장서윤이 추석 연휴인 10월6일 ‘아는 노래뎐’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윤복희 ‘여러분’, 김정호 ‘님’, 이소라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스티브 원더 ‘슈피스티션(Superstition)’등 소위 우리의 귀에 익숙한 ‘아는 노래들’부터 ‘사랑가’, ‘쑥대머리’와 같은 판소리까지 한번에 펼쳐진다. 국악사에서 손꼽히는 러브스토리 ‘명창 임방울의 사랑과 추억’을 주제로 가요, 팝, 판소리가 어우러진 이 공연을 위해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 장서윤 외에도 국내 대표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한웅원(드럼/건반), 최진배(베이스) 그리고 기타리스트 황이현, 전계열(타악), 곽재혁(피리), 서수진(아쟁), 성휘경(대금)이 참여했다.
이미 ‘2017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이 작품은 그동안 몰랐던 우리 소리의 새로운 매력을 무대에서 손보일 예정이다.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50% 할인, 4인 가족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6일 꿈의숲아트센터
/서은영·나윤석·우영탁기자 supia92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