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미얀마 정부에 로힝야를 향한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로힝야족 사태를 다룬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로힝야족 사태가 급속한 난민 위기와 인도주의, 인권 측면에서 악몽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탈출한 난민들로부터 끔찍한 얘기를 듣고 있다. 이런 증언은 무차별 총격과 민간인에 대한 지뢰 사용, 성적 폭력을 비롯한 심각한 인권 유린과 과도한 폭력을 말해주고 있다”고 비판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는 범죄와 인신매매의 온상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얀마 당국이 지난 5일부터 로힝야족에 대한 작전을 중단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약탈과 위협은 물론 로힝야족 마을이 불타고 있다는 보도를 지적하면서 로힝야족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고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난민의 무사귀환 보장을 촉구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후 미얀마를 탈출해 방글라데시로 들어온 로힝야족 난민이 5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