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1년만에 문 대통령에게 돌아온 故윤영하 소령 유가족 위문편지

지난해 '2차 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에 보낸 서한을

29일 유가족 초청 오찬서 윤 소령 모친이 보여줘

"NLL 지켜낸 여러분 잊지 않겠다" 문구 등 적혀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시절이던 지난해 ‘제 2연평해전’ 유가족들에게 보냈던 위로편지(사진)를 약 1년만에 다시 보게 됐다. 29일 유가족을 위로한 자리에서였다.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여준 주인공은 2002년 6월 제 2 연평해전 당시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산화한 고 윤영하 소령의 모친 황덕희씨였다. 이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연 전사자 및 순직자 유가족 초청 오찬에 참석했던 황씨는 지난해 9월 당시 받았던 편지를 펼쳐 보였다.


편지에서 문 대통령은 “2002년 6월의 그날로부터 어느덧 14년이 흘렀는데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이 세월이 지났다고 희미해지겠습니까”라며 “저도 정치인 이전에 부모된 사람으로서 슬픔을 느낀다”고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연평해전 용사들의 희생에 보답하고 다시는 그 희생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서서 평화를 만들어내는 안보가 필요하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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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에는 희생자의 이름이 일일이 적혀 있었다. 아울러 “죽음을 무릅쓰고 NLL을 지켜낸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황씨는 이번 오찬에서 문 대통령이 위로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해당 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에게 이번 편지를 복사해서 보관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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