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패배할 경우 홍준표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1일 말했다.
류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지방선거에서 실패할 경우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책임정치의 마지막 절차”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의 기준에 대해 “영남에서 잃고 서울에서 선전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라며 서울과 영남권 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류 위원장은 “공천을 제대로 안 하면 참패한다”며 전략공천 대폭 확대 등 혁신위에서 제시한 혁신안의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선거구도에서 ‘한국당이 영남에서 무조건 내리꽂으면 지팡이라도 당선된다’는 말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류 위원장은 한국당이 야당으로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의석이 120석이 필요하다며 보수우파 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 의석이 120석은 넘어야 여러 법안에 반대할 힘이 생긴다”면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바른정당에 ‘절대 합치지 않겠다’는 분들이 있어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이 바른정당과의 대대적인 통합 대신 일부 의원들의 선별적 복당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