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개통 이후 27일까지 26일간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을 이용한 승객 수는 173만1,041명으로, 하루 평균 6만6,579명이었다.
이는 시가 예상한 1일 이용 예상수요인 13만명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는 수치다.
우이신설선 13개 역 가운데 승객이 가장 많이 오간 곳은 4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성신여대입구역으로, 이 기간 총 승객 수가 42만5,259명에 달했다. 이어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32만3,765명, 6호선과 교차하는 보문역이 15만8,509명으로 나타나 환승역의 승객 수가 수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삼양역의 경우 하루 평균 1,741명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환승역을 제외한 다른 역의 승차객 수는 규모가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예상보다 승객 수가 줄어든 가운데 특히 무임승차 승차객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 이 기간 지하철 요금을 내지 않은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무임승차객은 총 32만4,698명으로 환승 승객을 뺀 순수한 우이신설선 승차 인원 99만6,492명과 비교하면 무임 비율이 무려 32.6%나 된다.
북한산우이역과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포함해 13개 역 11.4㎞를 잇는 노선인 우이신설선은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가 적용되며, 일반 지하철과 같이 성인 교통카드 사용 기준 1,250원이다.
우이신설선은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두산건설, 고려개발, 대우건설 등 10개 회사가 출자한 회사인 우이신설경전철이 건설 후 소유권을 시에 넘기는 조건으로 지어졌다.
우이신설경전철은 대신 30년간 지하철을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로, 서울시가 민자 운영사 측에 손해를 메꿔주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