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에어부산과 승객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 10분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한 에어부산 BX8111편이 제주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난기류 때문에 실패했다.
항공기는 재차 착륙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공항에 내리지 못했다.
결국 김해공항으로 항공기가 돌아왔지만 에어부산 측은 제주공항 기상 상황이 좋아졌다고 판단해 항공기에 연료를 넣고 1시간 뒤 다시 이륙했다.
하지만 항공기는 제주공항 상공에서 2번에 걸쳐 착륙을 시도했지만 난기류 때문에 모두 실패하고 오후 6시 10분께 다시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승객 220명 중 일부는 울음을 터트리는 등 모두들 두려움에 떨었다.
에어부산 측은 오후 7시30분 다시 항공기를 출발하겠다고 했지만 5시간 만에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에어부산 측은 항공기가 결항하면 제주에서 출발 예정인 항공기도 결항이 불가피하다며 오후 7시 30분 항공기를 다시 출발시켰고 1시간여 만에 제주에 도착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애초 승객 220명 중 절반 가량인 109명만 탔다. 나머지 승객들은 대부분 추석 연휴에 즐기려던 제주 여행 일정을 취소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제주에 꼭 가야 하는 승객이 있는 상황에서 임의로 결항할 수는 없었다”며 “탑승하지 않은 승객에게는 탑승권을 환불 조치하고 회항·지연확인서를 발급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