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으로 나타났다. 성범죄가 가장 잦은 호선은 2호선으로 조사됐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서울 지하철에서 일어난 성범죄 1,488건 가운데 131건이 고소터미널역에서 발생했다.
107건을 기록한 신도림역이 두 번째로 많았고, 홍대입구역과 사당역이 각각 104건과 93건으로 뒤를 이었다.
2015년에 성범죄 142건이 발생해 1위에 올랐던 강남역은 지난해 69건으로 크게 줄었다.
한편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 지하철역 30개 중에 2호선에 속한 역이 13곳으로 40% 가량을 차지했다. 두 번째는 9곳을 기록한 4호선이었다.
박 의원은 “지하철 범죄는 대부분 환승역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지하철 성범죄가 집중되는 역에 추가 인력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맞춤형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