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오늘의 TV영화-10월4일]한가위, 한국영화와 함께

■연평해전(SCREEN, 15:25)

■검사외전(OCN, 19:00)

■설국열차(채널CGV, 22:30)

■덕혜옹주(tvN,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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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SCREEN, 15:25)

김학순 감독, 김무열·진구·이현우 주연


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 6월.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대위, 조타장 한상국 하사, 의무병 박동혁 상병은 고된 훈련 속 서로를 의지하며 가족 같은 존재가 돼 간다. 월드컵의 함성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황해 바다 한가운데에 포성이 울린다. 서해 연평도 NLL 인근에서 북한 경비정 684호가 대한민국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기습 공격한 것이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 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더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씬은 마지막 해상 전투 장면이다.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이 몰아치는 파도와 그 바다 위를 실제로 오가는 듯한 탄환들, 공격으로 무너지는 함교 등 급박한 전투 속 상황들이 재현됐다. 실제 연평해전 당시 급박했던 30분간의 전투를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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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OCN, 19:00)

이일형 감독, 황정민·강동원 주연

거친 수사방식으로 유명한 다혈질 검사 변재욱.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며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꼼짝없이 살인 누명을 쓰게 된 변재욱은 결국 15년 형을 받고 수감된다. 감옥에서 복수의 칼을 갈던 재욱. 5년 후, 자신이 누명을 쓰게 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꽃미남 사기꾼 치원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재욱은 본능적으로 치원이 자신의 작전을 대행해 줄 선수임을 직감한다. 검사 노하우를 총 동원, 치원을 무혐의로 내보내고 반격을 준비하는 재욱. 하지만 자유를 얻은 치원은 재욱에게서 벗어날 기회만 노린다.

스토리라인이 약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영화에는 흥행의 요소가 다 들어가 있다. 특히 주연 강동원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자신의 매력을 뽐낸다. 장르가 강동원이라는 평은 이를 대변한다.

설국열차설국열차


■설국열차(채널CGV, 22:30)


봉준호 감독, 송강호·에드 해리스·존 허트·틸다 스윈튼·제이미 벨·옥타비아 스펜서·이완 브렘너·고아성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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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끊임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칸. 이와 대비되는,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을 즐기며 호화로운 객실을 뒹굴고 있는 앞쪽칸. 열차 안의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지 17년 째.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한 폭동을 일으킨다. 기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 꼬리칸을 해방시키고 마침내 기차 전체를 해방하기 위해 절대권력자 윌포드가 도사리는 맨 앞쪽 엔진칸을 향해 질주한다.

비좁은 일직선의 기차에서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그저 돌파해야 한다. 감독의 말처럼 기차라는 공간은 인간의 격렬한 충돌과 갈등이 표출된다. 달리는 공간 위에서 또 달려야 하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느껴보자.

덕혜옹주덕혜옹주


■덕혜옹주(tvN, 22:50)

허진호 감독, 손예진·박해일 주연

고종황제가 환갑을 맞던 해, 덕수궁에서 태어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고종은 그녀를 위해 덕수궁에 유치원을 만드는 등 잠시나마 행복한 한때를 보낸다. 하지만 1919년 고종황제 승하 후 그녀의 운명은 뒤바뀐다. 일제는 그녀를 일본으로 유학보냈고, 1931년에는 일본 백작 소 다케유키와의 정략결혼까지 성사시켰다. 영화는 매일같이 고국 땅을 그리워하며 살아간 덕혜옹주(손예진) 앞에 어린시절 친구로 지냈던 장한(박해일)이 등장하고, 영친왕 망명작전에 휘말리는데서 시작한다.

정치적인 이유로 광복 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그녀. 조현병에 걸려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남편과는 이혼했으며 딸을 잃은 기구한 사연의 그녀가 말년에 삐뚤삐뚤한 글씨로 남긴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라는 글은 굴곡많은 우리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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