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가스 분출과 불길은 지난 3월 8일 남구 효자역과 옛 포항역 사이 폐철도 부지에 도시 숲 공원 조성공사를 하던 중 시작됐다.
불길은 한 달여만에 절반 규모로 줄고 가스에 지하수까지 섞여 나와 오래가지 않아 꺼질 것으로 전망했지만,현재도 좀처럼 사그라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포항시는 이 불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시민 불안이 높아지자 현장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일반인 출입을 막았다.
이와 함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가스공사와도 협약을 맺고 안전성과 경제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기간은 1년 정도가 걸릴것으로 보이며 10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길이 계속되면서 포항시는 천연가스 불길 주변에 조형물을 만드는 등 아예 이 일대를 일명 ‘불의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1억원을 들여 현장을 보존한 상태에서 방화유리 등 안전시설을 설치한다.
불길이 솟아오르는 부분에 원형으로 돌을 쌓아 성화대 모양 조형물을 만들고 불이 붙은 원인을 소개하는 안내판도 설치하는 등 뜻하지 않게 계속되는 이 불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원화 추진과 함께 안전성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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