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부도시 블라디미르 인근에서 6일(현지시간) 운행 중이던 열차와 여객용 버스가 충돌해 버스 승객 등 최소 16명이 숨졌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인근 페투쉰스크 지역에서 달리던 열차가 철로 건널목에 멈춰선 여객용 버스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이 충돌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사와 승객 등 16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수사당국은 밝혔다.
일부 언론은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버스는 철로 건널목으로 들어섰다가 엔진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철길 위에 멈춰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에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출신 운전사 2명과 승객 등을 포함해 모두 57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은 대부분 중앙아 우즈베키스탄 출신들로 파악됐다.
버스가 철로 위에 멈춰 서자 운전사가 소리를 질러 자고 있던 승객들을 깨웠고 일부 승객들이 버스에서 내려 버스를 철로 밖으로 밀어내려 시도하던 중 달려오던 기차가 버스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다.
그 결과 버스가 심하게 일그러지며 파손됐고 안에 있던 승객들이 변을 당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