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피해자 남성도 증가세…5년새 3배

‘몰카’ 범죄로 인한 남성 피해자가 최근 5년새 크게 늘어났다는 통계가 나왔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몰카’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성 피해자 몰카 범죄 발생 건수는 2012년 53건에서 지난해 160건으로 5년 새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몰카 범죄 건수는 2012년 53건, 2013년 95건, 2014년 172건, 2015년 120건, 지난해 160건 등이다. 올해도 8월 현재 125건이 발생해 연말까지 집계하면 지난해보다 총 건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남성 대상 몰카 범죄는 수영장·목욕탕 등에서 주로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해 6월 수영장에서 남성 탈의실과 샤워실을 소형카메라로 몰래 촬영하던 프랑스인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카 범죄의 피해자는 여전히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발생한 몰카 범죄 5,185건 중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은 4,204건(81.1%)에 달한다.

박 의원은 “각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공중화장실을 점검하는 등 법적으로도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