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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건반위' 윤종신·정재형·그레이·후이, 달라도 너무 달라…4인4색 뮤지션 라이프

한 곡을 탄생시키기 위한 뮤지션들의 일상은 치열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건반 위의 하이에나’가 대표 싱어송라이터들의 리얼한 음원차트 생존기를 그리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KBS 2TV ‘건반 위의 하이에나’/사진=KBS 2TV ‘건반 위의 하이에나’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윤종신, 정재형, 그레이, 후이 등 네 명의 뮤지션이 출연한 가운데, 그간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실제 음악작업이 이루어지는 생생한 현장을 그렸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정재형이었다. 일어나자마자 키우는 식물과 대화하며 하루를 시작한 정재형은 “작업 안 한지 2개월 됐다. 이렇게 안 한지 몰랐다”며 오랜만에 작업실로 향했다. 작업실의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작업을 시작한 정재형은 ‘피아노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을 받을 때까지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그는 평소 절친으로 유명한 엄정화에게 전화를 걸었다. “음청회를 할 거다. 음악 들어줘야 해”라고 자신의 작업실로 엄정화를 초대한 것. 전화로 듣겠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막상 엄정화는 와인까지 사오며 정재형의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엄정화는 “네 노래를 어떻게 와인 없이 들을 수 있어?”라며 “얼마만의 신곡인 줄 아느냐. 8년 만이다”라고 말해 본인의 일처럼 기뻐하며 오랜 우정을 과시했다.

/사진=KBS 2TV ‘건반 위의 하이에나’/사진=KBS 2TV ‘건반 위의 하이에나’


이에 반해 그레이는 정재형의 작업 방식과는 180도 달랐다. 어두운 조명과 직접 디자인한 네온사인이 눈길을 끈 작업실에 나타난 그레이는 여러 개의 향초를 피우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어두운 것을 좋아한다”는 그레이는 작업실은 물론 집에서까지 향초를 피우며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를 지켜본 정형돈은 “불 좀 켜라. 환하게 살아라”라고 버럭 화를 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것은 윤종신이었다. 자신의 작업실로 평소 자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강화성 작곡가를 부른 윤종신은 즉흥적으로 떠오른 멜로디를 함께 곡으로 완성해 나가며 늦은 시간까지 작업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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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집에 가면 안되냐”는 강화성 작곡가의 물음에도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며 작업을 이어나간 윤종신은 “기발하지만 어렵지는 않아야 돼”라고 주문하기까지 했다. 이를 본 출연자들은 “(강화성 작곡가가) 아바타냐”고 질타를 하기까지 했다.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하루 종일 곡작업에 빠져있는 윤종신은 이날 방송에서 “유희열이 이러한 혹독한 트레이닝을 이겨내서 지금 회사 사장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며 “작업실에 감금하고 사식 넣어주면서 트레이닝 시켰다. 성공한 음악노예다. 성노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사진=KBS 2TV ‘건반 위의 하이에나’/사진=KBS 2TV ‘건반 위의 하이에나’


마지막 하이에나는 펜타곤 리더 후이였다. 앞서 등장했던 세 명의 하이에나들과는 다르게 후이의 작업은 그야말로 ‘짠내’가 가득했다.

이날 후이는 곡 작업을 위해 회사 작업실을 찾았다. 하지만 많은 작업을 거쳐온 탓에 컴퓨터는 부팅 속도부터 현저하게 느렸다. 회사에서 우연히 만난 유선호와 함께 긴 대화를 마친 후에서야 겨우 켜진 컴퓨터를 시작으로 건반까지 말썽을 피웠다. 겨우겨우 작업을 이어갔지만 끝내 컴퓨터는 블루 스크린까지 뜨며 후이를 좌절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이는 화 한 번 내지 않고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금세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후이는 “왜 이렇게 없어보이게 나왔지? 저도 사면 살 수 있어요”라며 “정들어서 바꾸기 그렇더라고요”라고 변명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는 본격적으로 음원 발표를 위한 작업을 시작하는 네 명의 하이에나들의 모습과 함께 그들과 함께 작업하게 될 아티스트의 면면이 공개되어 기대를 모았다.

한편, 프로그램을 통해 음원이 발표되는 형식의 쇼큐멘터리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8일 오후 10시 40분에 2회가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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