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8 시리즈의 국내 출시일이 또 늦춰질 전망이다. 빨라야 이달 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오는 27일 아이폰8 예약판매에 들어가 다음 달 3일 국내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출시가 늦춰지자 이보다 일주일 앞당기는 방안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아이폰8의 3차 출시국으로 10월 중순 출시가 유력했다.
지난 22일 미국, 일본,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아이폰8의 해외 반응은 미온적이다. 성능이 기존 아이폰7을 업데이트한 수준인데다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텐)의 대기수요가 많아 구매 욕구를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아이폰X은 이달 27일 1차 출시국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해 다음 달 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부품공급 차질로 지연설이 돌고 있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12월 출시가 예상됐지만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폰8의 출고가는 699달러(한화 약 80만원), 8플러스가 799달러(약 91만6,000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고가는 부가세를 포함해 1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아이폰8의 초기 반응이 좋지 않아 애플 입장에선 한국시장의 성공 여부가 중요해졌다”며 “25% 요금할인에 따른 수혜가 기대돼 국내 판매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