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고 문을 연 증시가 곧바로 초강세를 기록했다. 연휴 동안 긴장감을 줬던 북한에 대한 우려를 묻고 앞으로 이어질 실적발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64% 오른 2,433.81에 장을 마쳤다. 오전장 한때 2,442선까지 오르며 2%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시 상승을 주도한 업종은 정보기술(IT)이다. 특히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등에 업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활약이 컸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96% 오른 264만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7% 상승한 8만8,70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강세는 연휴 동안 주요 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외국인이 매수세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 일본 닛케이지수 등이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독일 증시도 최고가를 새로 썼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곧 발표될 기업 실적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북한 리스크 완화와 외국인의 매수세에 원·달러 환율은 10원30전 떨어진 1,135원10전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