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살인 진드기' 애완견에게서 전염 가능성...日 첫 사례

후생노동성, 환자 애완견 타액 통해 감염 추정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작은소참진드기 사진. 왼쪽이 흡혈 전, 오른쪽이 흡혈 후./연합뉴스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작은소참진드기 사진. 왼쪽이 흡혈 전, 오른쪽이 흡혈 후./연합뉴스


야생 진드기에 물려 최악일 경우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개에게서 옮겨 감염된 사례가 일본에서 처음 확인됐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개와 접촉한 도쿠시마(德島)현 40대 남성 A씨에게서 SFTS 증상을 발견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SFTS가 개에게서 전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7월 고양이를 매개로 SFTS가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가 나온 바 있다.


A씨가 키우던 개는 지난 6월 초 설사를 계속했다. A씨에게도 같은 달 중순 발열과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A씨가 개의 타액 때문에 SFTS에 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SFTS 감염 후 A씨와 개는 모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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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S는 주로 산과 들판 풀숲에서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감염되면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식욕부진, 고열, 구토·설사, 혈소판 감소 등 여러 증상이 발생한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303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환자 가운데 20%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한국에서도 같은 병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매년 20명 안팎 발생한다. 올해는 환자 수가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이미 30명을 넘어섰다. 후생노동성은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애완견과 과도한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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