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500번 시도했지만...프로도 홀인원은 어려워

유럽 투어 3승 몰리나리

12시간에 걸친 도전 실패

500번째 샷을 날린 뒤 드러누운 에도아르도 몰리나리. /유럽프로골프 투어 홈페이지 캡처500번째 샷을 날린 뒤 드러누운 에도아르도 몰리나리. /유럽프로골프 투어 홈페이지 캡처


국내 한 골프장 대표가 홀인원을 기록하고 싶어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의 한 홀에서 하루 종일 티샷을 날렸지만 실패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유럽프로골프 투어 소속 유명 선수인 에도아르도 몰리나리(36·이탈리아)가 비슷한 도전에 나섰다. 유럽 투어는 이탈리아 오픈 개막을 앞두고 몰리나리를 통해 재미있는 실험을 한 뒤 그 내용과 영상을 1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몰리나리는 유럽 투어 3승을 포함해 프로 대회 통산 10승을 거둔 중견 선수다. 영상 속 몰리나리는 145야드 거리에서 500번의 샷을 날린다. 몇 차례 샷은 홀 30㎝ 정도에 딱 붙었고 볼이 홀에 거의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홀인원 기록에 실패했다. 500번째 샷을 하는 데는 거의 12시간이 걸렸고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마지막 샷을 날린 뒤 티잉그라운드에 드러누운 몰리나리는 “울음이 터질 뻔했다. 온종일 9번 아이언으로 샷을 날렸지만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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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프로 선수들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1, 일반 골퍼는 1만2,000분의1이다. 이번 실험에 나선 유럽 투어 측은 일반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0만분의1, 프로 선수의 경우 2,500분의1이라고 추산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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