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免-인천공사 2차 협상도 평행선만 달려



롯데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차 임대료 조정 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12일 오전 롯데면세점과 인천공사 실무진들은 인천 인천공사 청사에서 임대료 조정 관련 두 번째 협상을 가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협상에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영업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차원에서 끝난 롯데면세점은 이번 협상에서 변동 임대료 안을 공식적으로 처음 제시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와 같은 최소보장액이 아니라 각 품목별 매출액에 따라 20~35%의 영업요율로 책정한 금액을 임대료로 납부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는 상황이다. 사드 여파로 올해에만 2,000억원 이상 손실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천공사 측은 “공사도 현재 힘든 상황이며 결정권이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면서 또다시 아무 결론을 못 내린 채 협상을 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협상은 인천공사와 롯데면세점이 각각 국정감사 준비, 공정거래위원회의 롯데·신라 면세점 담합 현장 조사 대응으로 분주한 상황을 맞으면서 임원진이 대거 불참, 김빠진 협상이 됐다는 분석이다. 당초 11일로 예정됐던 협상일이 하루 미뤄진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인천공사와 롯데면세점은 다음 주 세 번째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는 손실이 누적되며 하루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국감, 공정위 등 다른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협상 타결이 더 난항을 겪는 것 같다”며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비관했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