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의 군인복지시설인 ‘용사의집’을 다시 지으려던 육군의 사업 계획이 비용 상승을 이유로 전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육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 7월 7일 이 사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 사업비 1,565억 원 규모의 용사의집 재건립 사업은 육군이 용산역 인근에 지하 7층, 지상 30층의 4성 호텔급 군인복지시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앞서 2013년 11월 박정희 정권 당시 지어진 노후한 용사의집 건물을 헐고 대형 호텔을 신축하는 사업을 재가했다. 이 사업이 중단된 것은 육군이 사업부지 내에 추가 매입해야 할 코레일 사유지를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코레일 사유지의 가치는 158억 원으로, 예비비 증가분까지 고려하면 2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 의원은 “용사의집 재건립 사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부각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별다른 검토 없이 무리하게 추진한 적폐사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코레일 사유지를 매입해야 한다면 사업 타당성 조사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