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결혼 앞둔 막스의 옛사랑 찾기? 남자라면 공감할 거예요"

배우 오지호·발레리나 김주원 '라빠르트망'으로 연극 데뷔

엇갈린 사랑 그려낸 佛 영화 원작

'각색의 귀재' 고선웅 연출로 화제

오지호 "NG 허용 않는 연극무대

연기의 기본 되새기는 기회 돼"

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왼쪽)와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왼쪽)와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어느 날 눈앞에 우연히 옛사랑의 흔적이 나타나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 사랑했지만 제대로 된 이별 통보도 없이 어느 날 훌쩍 떠나버린 사람의 자취를 2년 만에 발견했을 때, 지난 1996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의 주인공 막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녀의 흔적을 쫓기 시작했다. 이 영화를 각색한 연극 ‘라빠르트망’이 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유명한 연극연출가 고선웅이 연출해 더 화제가 된 연극 ‘라빠르트망’의 공연 준비에 한창인 배우 오지호(41)와 발레리나 김주원(40)을 만났다.

두 사람은 ‘라빠르트망’이 연극 무대에 오르는 첫 작품이다. ‘영화처럼 엇갈린 사랑을 해본 적 있는지’라는 질문에 막스 역의 오지호는 “충분히 (막스처럼) 그럴 수 있죠. 남자에게는 다 그런 감정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처음 배우의 길에 발을 뗄 때부터 멜로 배우가 꿈이었다고 말한 그는 “복잡할 것 같지만 사랑은 단순하다”며 “이런 각자의 사랑관을 관객들이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연극 무대의 소감을 묻자 오지호는 “대사 한 마디를 이렇게 오랫동안 연습한 적은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카메라 앞에 서던 그에게 ‘NG’가 허용되지 않는 환경이 낯설었던 탓이다. 그는 이어 “‘안녕하세요’라는 한 마디의 대사를 두 달 동안 연습하는데 정말 다양한 ‘안녕하세요’가 나오더라”며 “그런 과정에서 처음 연기를 공부할 때 배운 기본을 되새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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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상급 발레리나였던 김주원은 첫 연극 무대를 접하면서 “처음에는 어떻게 소리를 크게 내야 할지 전혀 몰랐다”고 했다. 무대 경험은 적지 않았지만 대사 없이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하던 그에게 발성은 미지의 세계였다. 그는 “춤추는 사람은 애초에 몸으로 움직이는 시간이 길고 또 혼자 사는 만큼 집에서도 딱히 말을 할 일이 없어서 더 어색했던 것 같다”며 “이를 고치기 위해 고 연출이 욕까지 시키셨다”고 말했다. 이어 “오지호씨가 ‘욕할 때는 몸부터 나가야 한다’는 좋은 가르침을 줬다”며 웃었다.

두 사람은 연극이라는 낯선 분야에서 고 연출은 선생님 같은 존재라고 입을 모았다. “사실 프로로 선 지 20년이 되니까 무용에서는 제게 지적할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김주원은 “그런데 여기에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디렉션(지시)이 있다”며 “어린이가 된 느낌, 하나하나 다 배우는 그 자체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오지호는 한술 더 떴다. 그는 “고 연출은 대한민국 최고의 발레리나인 김주원씨에게 무용까지 가르쳤다”고 폭로했다. 속으로 ‘최고의 무용수에게 무용까지 가르치다니’라며 감탄했다는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연출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힘, 그리고 그 힘이 있는 고 연출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치켜세웠다.

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위)과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아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위)과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아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


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왼쪽)와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왼쪽)와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


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왼쪽)와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왼쪽)와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


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왼쪽)와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왼쪽)와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


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왼쪽)과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오른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왼쪽)과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오른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


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왼쪽)과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오른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리자 역을 맡은 발레리나 김주원(왼쪽)과 막스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오른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LG아트센터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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